옛이야기와 어린이책, 김환희 지음워니와 명작책은 읽어봤는데, 전래도 어떤 책을 보여줘야 하나 고민하다가, "옛이야기와 어린이책" 이란 책을 알게 되어서 읽고 나니 많은 도움이 되더라구요.내용도 재미있어서, 주말에 후루룩 읽었어요. 다시 자세히 읽어보려구요. 원전과 가까운 이야기를 꼭 읽혀줘야 겠다 라는 생각이 많이 들었어요. 기억에 남았던 부분들을 기록해보려구요.
p.5-9옛이야기 그림책은 대개 "세계 명작동화"와 "한국 전래동화" 두가지로 나눠지고요. 옛이야기 책 제작의 주요 목적이 옛사람들이 남긴 이야기의 매력과 가치를 어린이 독자에게 잘 전달하는 것이라면 작가와 편집자는 당연히 옛사람들이 남긴 이야기들을 두루 찾아 읽을 필요가 있다.옛사람들이 들려주고 싶어한 이야기의 형상이 마음석에 울림을 가져다 줄 수도 있고 옛사람들의 삶과 꿈을 아이들에게 온전히 전해줄 수 있다.제1부 우리 옛이야기1. 신데렐라와 닮은꼴이 된 그림책 "콩쥐팥쥐p.31-32보림,삼성 본에서 주인공인 콩쥐를 마음씨가 곱고 외모가 예쁘다고 묘사하는 것은 독자인 아이들 마음에 외모콤플렉스, 착한여자 콤플렉스를 심어줄 수 있다.반면, 민담 본은 콩쥐와 팥쥐의 마음씨와 외모에 대해 그 어떤 묘사도 직접적우로 하지 않은 채 "사건중심"으로 이야기를 전개한다. 인물의 성격을 독자 마음대로 상상할 수 있게 하고 사건의 개연성을 높인다. 독자는, 계모가 콩쥐를 미워하는 것은 원래 성격이 나빠서라기보다 콩쥐가 자신이 직접 배 아파 낳은 자식이 아니기 때문이라고 생각할 수 있다.
2장. 해와 달이 된 오누이를 통해 본 옛이야기 그림책의 딜레마p.47-오누이가 "똥 마렵다고 둘러대는 대목"을 언급한 책은 시공주니어 본이 유일, 이 대목은 아이들이 자신들의 지혜와 용기로 호랑이와 맞서 처음으로 이기는 통쾌한 대목이다. 오누이와 호랑이가 나누는 긴장감 넘치는 대화 등에서 옛사람들의 이야기철학, 삶의 지혜, 해학을 잘 느낄 수 있다.7장. 심청이 인당수로 간 까닭은?p152-153옛사람들이 남긴 이본들이 공통으로 보여주는 특징은 심청이 정화수 한 그릇을 떠놓고 천지신명과 부처님에게 공양미 삼백석을 바칠 수 있게 해달라고, 자기 몸을 사갈 사람을 전지해달라고 오랫동안 간절하게 빌었다는 점이다. 그렇게 기도하던 중에 뱃사람이 나타났기 때문에 심청은 천지신명이 자신의 기도에 응답했다고 믿고 인당수에 투신할 생각을 한 것이다.p154심청의 기도와 뱃사람의 등장이 보여주는 유기적인 맞물림이 제거된 그림책을 읽은 아이들은 심청이 짧은 생각으로 자신의 목숨을 버리는 불효를 저질렀다고 판단하기 쉽다.제2부 서양 옛이야기p196"동화"하면 서양 요정담을 많이 떠올린다.안데르센 작품 168편 가운데 어린이 독자를 겨냥해서 쓴 이야기는 28편 정도에 불과하다. 그래서 서양 요정담 가운데는 감수성이 예민한 유아들에게 적절하지 않은 이야기가 많다.3장 신데렐라의 진실, 삶과 죽음의 경계를 초월한 모성애p227심리학자들은 우리가 "신데렐라"에 빠져드는 가장 큰 이유로 "신데렐라"가 어린이의 내면에 존재하는, 모성 살실레 대한 근원적인 두려움을 완화해주고 삶과 죽음의 경계를 초월해 존재하는 어머니와 자식간의 사랑을 느끼게 해주기 때문이라고 말한다.p230-232그림형제의 본은 요정대신 죽은 어머니의 영혼이 깃든 나무와 새가 등장한다는 점이다. 죽은 친어머니가 차지하는 비중이 아주 크다. 어머니가 죽으면서 직접 나뭇가지를 심으라고 신데렐라에게 유언했고, 여행을 떠나는 아버지에게 부탁해서 개암나무를 구한 것으로 되어 있다.계모에게 구박받고 절망을 느낄 때마다 무덤에 와서 하루 세 차례씩 눈물을 펑펑 쏟으면서 눈물로 나무를 키우고 소망을 기도를 드린 것, 삶이 자신에게 가하는 고통을 승화해가는 과정이다.
전래명작 하면, 전래는 자극적인 내용이 많으니 늦게읽히는 것이 좋다!이런 이야기를 많이 들었는데..이 책을 읽어보니, 왜 그런 이야기들을 하는지 알 것 같고,,원전에 가까운 이야기를 꼭 들려줘야겠다는 생각이 많이 들었다.전집보다는 단행본으로 살펴보고 구매하는게 좋은데, 시간과 노력이 많이 들것 같다....ㅠㅜ 전래명작에 대해 고민하시는 분이라면 한번 읽어보시길 추천합니다.#전래명작시기 #전래명작어떻게고를까 #옛이야기와어린이책 #전래동화어렵구나 #오랜만에어머니책 #재미나다